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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I 학습 위해 민감 개인정보 활용 허용 추진

디플릭 Editorial

🗓️ 2026.06.02


AI 발전을 위한 필요악인가, 판도라의 상자인가. 일본의 대담한 실험이 시작됐다.


<AI 주도권 확보, '데이터 빗장' 푸는 일본>

일본이 AI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중의원을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AI 개발'이라는 목적 아래,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여기에는 병력 정보, 전과 기록, 심지어 종교나 사상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까지 포함됩니다. 일본 정부는 모든 이용자에게 개별 동의를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죠. AI 발전을 위해서라면 개인정보 보호라는 가치를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다는, 대담하고 논쟁적인 선택입니다.


<어디까지 허용되나? 민감 정보의 범위와 안전장치>

이번 개정안이 우려를 사는 이유는 '민감 정보'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기존 법에서는 원칙적으로 본인 동의 없이는 수집과 사용이 금지되었던 정보들이 대거 포함되었죠. 물론 '특정 개인을 식별하지 않는 목적'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고, 정보를 부당하게 취급한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처벌 규정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외부에 제공된 데이터가 정말로 개인을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만 사용될지, 상업적으로 악용되거나 유출될 위험은 없는지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AI라는 블랙박스의 학습 과정에 내 민감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한국에 던지는 질문: AI 속도전,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나?>

일본의 이번 결정은 비단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기술 발전을 위해 데이터 활용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와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나라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AI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데이터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AI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 규범과 윤리 기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I Image

원문 기사 : https://www.etnews.com/202605280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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