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습니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화면에서 두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습니다.
넓어진 화면에 맞춰 앱 배치와 조작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사진을 메일로 끌어오거나 두 웹페이지를 함께 비교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판매를 앞두고 화면의 주름과 앱별 사용 경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5.4인치에서 7.6인치로
애플은 현지 시각 9월 9일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습니다. 바깥 화면은 5.4인치, 안쪽 화면은 7.6인치이며, 두 화면의 가로세로 비율을 같게 맞췄습니다. 애플은 접고 펼칠 때 콘텐츠가 비례해서 확대·축소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시작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1,999달러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 국가·지역에서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받고 10월 23일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발표는 끝났지만 실제 출시는 다음 달입니다.

화면을 여닫는 구조는 보는 방식에도 선택지를 더합니다. 애플 제품 페이지에서는 기기를 세워 손으로 들지 않고 FaceTime 통화를 하거나, 각도를 조절해 영상을 보는 사용 장면을 소개합니다. 주머니에 넣는 휴대전화와 책상 위에 세우는 화면이 한 기기 안에 들어온 셈입니다.
두 앱을 위한 화면 구성
아이폰 듀오의 Split View*는 두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기능입니다. 사진 보관함을 한쪽에 열고 반대쪽 메일로 사진을 끌어오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앱을 오가며 정보를 기억해 두던 작업을 두 화면을 보면서 처리하도록 바꿉니다.
애플은 Safari 창 두 개를 함께 열거나, 자주 함께 쓰는 앱 조합을 저장하는 기능도 공개했습니다. iOS 27에서는 잠금 화면의 조작부, 홈 화면의 Dock과 앱 탐색 도구를 옆으로 옮겨 콘텐츠에 쓸 세로 공간을 확보합니다. 기기를 접거나 돌리는 동작에 맞춰 화면의 내용과 방향도 달라집니다.

다만 큰 화면이 곧 자유로운 창 배치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발표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MacRumors는 두 앱이 각각 화면의 절반을 사용하며, 창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창을 원하는 크기로 배치하는 컴퓨터와는 사용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출시 전 체험 제품에 대한 관찰입니다.
출시 후 확인할 화면의 주름과 앱 호환성
접히는 화면의 주름도 관심사입니다. 애플은 공식 제품 설명에서 빛 반사를 줄이는 나노 텍스처 마감과, 접힐 때 화면의 여러 층이 서로 미끄러지도록 하는 접착 구조를 소개했습니다. 주름과 접힘의 부담을 줄인다는 설명이며, 주름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MacRumors 역시 주름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특정 조명에서는 여전히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안쪽 화면 아래의 카메라도 밝은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화면에서는 위치가 조금 드러났다고 설명합니다. 첫 체험에서의 인상과 반복해서 접고 펼친 뒤의 상태는 구분해야 합니다.

앱 대응도 같은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은 Netflix, Zoom, Slack의 대응 사례를 공개했지만, 이것이 모든 앱에서 같은 수준의 사용 경험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보면 평소 함께 쓰는 두 앱이 넓어진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아이폰 듀오의 변화를 판단할 구체적인 기준입니다. 화면의 크기와 실제로 줄어드는 앱 전환 횟수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D.Flick Note
아이폰 듀오에서 주목할 지점은 함께 쓰는 앱 사이의 관계입니다. 사진을 보며 메일을 쓰거나 자료를 보며 대화할 때, 두 앱이 어떤 정보를 나누고 어떤 조작을 줄여주는지가 중요합니다. 앱을 설계하는 팀에도 넓어진 화면을 채우는 일과 함께, 사용자가 다른 앱과 이어서 수행하는 작업을 살펴볼 필요가 생깁니다.
References
- Hands-On With the iPhone Duo: The Crease is Still There, But Barely — MacRumors · 2026.09.09
- Split View: 하나의 화면에 두 앱이나 창을 나란히 표시하는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