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은 왜 아이돌 공개 무대에서 AI·로봇을 이야기했나?

디플릭 Editorial

🗓️ 2026.10.20

⏱️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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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2O Entertainment · A2O LITE ‘NEON’ 공식 영상 대표 이미지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신인 아이돌 공개 무대에서 AI와 로봇을 이야기했습니다. 10월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와 15인조 보이그룹 A2O 소울을 선보인 자리였습니다. 음악과 멤버 소개가 중심일 법한 행사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다시 활용하는 미래를 함께 꺼낸 겁니다.

다만 이번 발표를 ‘AI로 만든 아이돌’로 받아들이면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현재 두 팀의 뮤직비디오에 실제 적용됐다고 밝힌 기술은 여러 카메라로 퍼포먼스를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4DGS와 인피니티 촬영 시스템입니다. 이 데이터를 AI와 로봇의 학습에 쓰겠다는 내용은 아직 구상 단계입니다.

🎤 왜 아이돌 공개 무대에서 AI를 말했나?

이날 공개된 A2O 라이트와 A2O 소울은 10월 13일 각각 ‘NEON’과 ‘SUPERSTAR’를 발표했습니다. 이수만은 두 팀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소개하면서 오래전부터 말해 온 ‘컬처 테크놀로지’를 다시 설명했습니다. 문화에 기술을 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들고 싶은 콘텐츠에 필요한 기술을 찾아 직접 구현한다는 구상입니다.

AI 이야기도 이 흐름에서 나왔습니다. 노래·안무·멤버를 AI가 대신 만들었다는 발표가 아니라, 실제 아티스트와 공간을 더 정교하게 기록하면 그 데이터가 새로운 콘텐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가 아이돌 공개 무대에서 AI를 꺼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2O를 음반과 공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아티스트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축적해 여러 화면과 경험으로 확장하는 엔터테크 회사로 보여주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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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 · 김예원 기자 · A2O 소울의 데뷔쇼 무대

🎥 지금 실제로 쓴 기술은 4DGS

4DGS는 여러 카메라로 같은 순간을 동시에 촬영한 뒤, 아티스트의 모습과 움직임을 입체적인 공간 안에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4D’는 3차원 공간에 시간의 흐름까지 더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일반 영상은 촬영할 때 정한 카메라 위치와 방향을 따라갑니다. 반면 입체적으로 기록된 장면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새로운 시점과 카메라 움직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찍은 춤을 옆이나 뒤에서 보는 듯한 화면을 다시 구성하는 식입니다.

  • 기록: 여러 카메라로 실제 퍼포먼스를 동시에 촬영
  • 재구성: 각 시점의 정보를 하나의 움직이는 입체 장면으로 결합
  • 활용: 새로운 카메라 동선, XR·몰입형 콘텐츠로 확장

이수만은 이 방식을 A2O 라이트와 A2O 소울의 뮤직비디오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장에서는 기록된 공간 안에서 아티스트를 원하는 위치에서 바라보는 XR 체험도 소개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발표에서 확인된 실제 제작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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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 · 김예원 기자 · A2O 비전을 발표하는 이수만

🤖 AI·로봇 학습은 앞으로의 구상

그다음에 등장한 것이 AI와 로봇입니다. 이수만은 4DGS로 기록한 사람의 모습과 움직임, 주변 공간이 미래에는 AI 학습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행동과 환경을 배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두 팀의 뮤직비디오에 4DGS 촬영을 적용한 것은 현재의 사례지만, 해당 데이터를 특정 AI 모델이나 로봇이 이미 학습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I 작곡, AI 안무, 가상 멤버 생성 기술을 공개한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학습 대상과 방법, 데이터 사용 범위는 앞으로 구체적인 발표가 필요합니다.

결국 발표가 그린 그림은 ‘AI 아이돌’보다 ‘아티스트의 디지털 기록’에 가깝습니다. 한 번 촬영한 퍼포먼스를 뮤직비디오로만 소비하지 않고, 다른 시점의 영상과 XR 경험, 나아가 AI 학습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기술 설명 뒤에는 음악이 출발점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촬영 방식이 있어도 사람들이 먼저 좋아해야 할 것은 곡이라는 설명입니다. 전체 발표 영상에서 4DGS 설명은 5분 58초, AI·로봇 학습 구상은 11분 36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D.Flick Perspective

D.Flick Note

이번 발표에서 AI는 완성된 기능보다 A2O가 가려는 방향을 설명하는 언어에 가까웠습니다. 아티스트를 한 번 보여주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다시 편집하고 체험하고 학습에 쓸 수 있는 기록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향후 실제 AI 학습 사례가 공개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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