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파이가 올해 저품질 AI 음원과 스팸 5천만 곡 이상을 추천 목록에서 뺐습니다. 직접 검색하면 들을 수 있지만, 자동 재생이나 개인화 플레이리스트에는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아예 삭제한 곡은 7천5백만 곡이 넘습니다. AI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지운 것은 아닙니다. 짧은 곡을 한꺼번에 쏟아내거나 다른 아티스트를 사칭하고, 검색을 노린 제목을 붙인 음원이 주된 대상입니다.
🎧 추천에서 빠진 곡과 삭제된 곡은 다릅니다
같은 분위기의 곡을 여러 이름으로 올리거나, 이미 있는 음원을 조금씩 바꿔 반복해서 등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명 가수의 이름을 제목에 넣어 검색 결과에 끼어들거나, 재생 수익을 노리고 아주 짧은 곡을 대량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런 저품질 음원과 스팸을 ‘슬롭’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발표한 5천만 곡 이상은 편집 플레이리스트와 자동 추천에서 빠진 곡입니다. 제목이나 아티스트를 아는 사람은 직접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 7천5백만 곡 이상은 심각한 위반이나 반복 위반이 확인돼 플랫폼에서 삭제됐습니다.
창작 과정에서 AI를 일부 쓴 곡은 계속 올릴 수 있습니다. 보컬이나 가사, 후반 작업에 AI를 활용해도 그 사실만으로 추천에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슷한 결과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추천과 정산을 노리면 스팸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 ‘건너뛰기’와 신고가 필터의 단서가 됩니다
올해 초 스포티파이는 사람들이 자주 건너뛴 곡과 ‘듣고 싶지 않다’고 표시한 곡을 다시 살폈습니다. 그중 상당수가 슬롭이나 스팸으로 분류된 음원이었습니다. 이후 6개월 동안 추천 방식을 여러 차례 손봤고, 편집자가 직접 만드는 플레이리스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넘기거나 숨긴 곡은 추천에서 불리해집니다. 여기에 비슷한 음원이 한꺼번에 올라왔는지, 제목과 설명에 수상한 부분이 있는지도 살핍니다. 외부 AI 탐지 도구는 참고 자료로만 씁니다. AI 음원을 가려내는 도구에도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곡이 남아 있어도 추천에서 빠지면 처음 듣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집니다. 자동 재생과 맞춤 플레이리스트, 편집 플레이리스트에서 노출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추천 방식을 바꾼 뒤 관련 불만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감소 폭과 정상적인 곡이 잘못 걸러진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사람과 AI의 역할을 표시하는 장치도 늘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표기도 늘렸습니다.
- AI Credits: 곡 크레딧을 열면 AI가 보컬과 가사, 악기 연주, 후반 작업 중 어디에 쓰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도입된 뒤 매일 수만 건의 정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Verified by Spotify: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임을 확인한 아티스트에게 붙는 배지입니다. 지금까지 30만 명 이상이 인증을 받았고, 70% 이상은 독립 아티스트입니다.
- AI Persona: AI로 만든 가상 아티스트에 붙는 표시입니다. 이용자가 직접 팔로우한 경우 등을 빼면 이들의 곡은 추천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올렸는지 확인하는 ‘Artist Profile Protection’도 연말까지 모든 아티스트에게 열릴 예정입니다. 본인이 올리지 않은 음원이 프로필에 붙는 일을 막는 기능입니다.
음원 사용료는 연간 1천 회 이상 재생된 곡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소액 정산을 노리고 곡을 대량으로 올리는 일을 줄이기 위해 2024년에 마련한 기준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AI 생성 가능성이 높은 음원은 다른 곡보다 이 기준에 미달할 확률이 10배 높았습니다.
D.Flick Note
스포티파이는 AI 음악을 금지하는 대신, 추천에서 빼거나 제작 정보를 표시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곡을 올릴 수 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자동으로 들려줄지를 따로 판단한 셈입니다.